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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선정에서 들리는 공부를 권하는 노래

도서출판 수류화개_홍치유

24,000원

발행: 도서출판 수류화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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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지역 출판 산업 활성화 지원 사업 발행 도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산을 지원 받아 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는 출판의 다양성 확보를 위하여 지역에 거점을 둔 출판 관련 기관 및 단체를 발굴하여 그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 도서는 2020년 지역 출판 산업 활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발행한 출판 콘텐츠.

 

선정훈 선생과 일제의 식민교육에 맞서 전통한학을 가르친 관선정

관선정서숙은 남헌南軒 선정훈宣政薰(1888-1963) 선생이 사재를 내어 건립한 서숙이다. 선정훈 선생은 본래 전남 고흥 출신으로 부친 선영홍宣永鴻(1861-1924)과 함께 대동상사大東商社라는 무역회사를 설립하여 큰 부를 쌓았다. 그는 오직 교육만이 구국의 길이라고 결심하여, 1926년 관선정서숙을 건립하고, 매년 봄가을에 시험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여 숙식과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였다.

관선觀善예기禮記<학기學記>벗들이 서로 장점을 보면서 선해지는 것을 연마라고 한다.[相觀而善之謂摩]”는 말에서 따온 것이다. 여기서 연마[]는 학생들이 서로 장점을 본받으면서 학문을 닦고 덕행을 수양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담은 것이다.

관선정을 세운 선정훈 선생은 이듬해인 1927년 봄에 겸산兼山 홍치유洪致裕 선생에게 관선정에서 강의를 해줄 것을 청하였고, 홍치유 선생은 이를 허락하여 12년 동안 관선정에서 교수로서 강단을 주재하였다. 관선정은 당시 일제의 식민교육에 맞서 전통한학을 가르치며 민족정신을 이은 곳으로서, 1944년 일제의 탄압으로 강제 철거되기까지 약 200여 명의 학생이 관선정을 거쳐 갔다. 이곳을 거친 학생이 1960-70년대 우리나라 한문학의 주류를 이루는데, 그중에서도 청명靑溟 임창순任昌淳, 산암汕巖 변시연邊時淵 선생 등이 유명하다.

 

겸산 홍치유 선생과 민족정신을 노래한 유학가사, <영언永言>

홍치유(1879-1946) 선생은, 관향貫鄕은 남양南陽이며, 는 응원應遠, 는 겸산兼山이다. 병자호란 이후 태백산에 은거한 두곡杜谷 홍우정洪宇定9세손이며, 만우晩愚 홍철후洪哲厚와 안동권씨安東權氏의 둘째 아들로, 1879년 경북 봉화현 두곡리에서 태어났다. 경술經術과 문장文章이 노성老成하다고 인정을 받았으며, 20세 전후에 학술과 문장이 대가의 경지에 이르렀다. 1921년 충북 보은으로 이주하여 삼가리봉비리누저리(현 누청리) 등지에서 후진을 양성하였고, 1927년부터는 선정훈 선생이 설립한 관선정에 교수로 초빙되었다. 과목으로는 유학의 경전 외에 국사와 예학은 물론 시문까지 아울러 익히도록 하였으며, 특히 국사에 중점을 두어 민족정신을 고취하였다. 저서로는 시문집 외에 국사집요國史輯要, 예의작의禮儀酌宜및 학문하는 강령을 논한 입본立本, 그리고 가사인 <영언永言>이 있다. 관선정에서 들리는 공부를 권하는 노래는 홍치유 선생이 남긴 유학가사 <영언>을 꼼꼼한 역주를 달아 옮긴 책이다.

영언永言이란 길게 끌면서 하는 말이란 뜻으로 시와 노래 곧 시가詩歌를 말하는데, 홍치유 선생의 <영언>은 부르고 이해하기 쉬운 가사歌辭에 속한다. 홍치유 선생은 대체로 초학자에게 글만 읽으라고 하면 싫증을 내고 게으름을 피우기도 하지만, 노래를 부르게 하면 쉽게 떨치고 일어나 분발한다. 그러므로 옛사람은 반드시 이것(노래)으로 그들을 가르쳤다.”고 하여 가르침의 의의를 밝혔는데, 곧 이 가사를 통해 홍치유 선생은 일제하의 엄중한 시국에도 우리나라의 역사를 아이들에게 노래로 가르쳐 우리의 정신을 잊지 않도록 고취한 것이다.

홍치유 선생은 몽학蒙學을 권면하는 데에 혹시라도 조그마한 보탬이라도 있을까 한다.”고 하였고, 초학자가 쉽게 떨치고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은 것을 감안하여 가사의 유형을 권학가勸學歌로 규정하고, 초본과 개정증보본을 함께 번역하여 관선정에서 들리는 공부를 권하는 노래라는 제목으로 출간한다. 또한 초본과 개정증보본의 대조표를 부록하여 시국의 변화에 따른 홍치유 선생 사유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꼼꼼한 역주를 통해 읽기 쉽게 나온 만큼 이 책을 부디 학문으로 나아가는 첫 발판으로 삼았으면 한다.

 

 

책 속으로

 

대체로 초학자에게 글만 읽으라고 하면 싫증을 내고 게으름을 피우기도 하지만,

노래를 부르게 하면 쉽게 떨치고 일어나 분발한다.

그러므로 옛사람은 반드시 이것(노래)으로 그들을 가르쳤다.” - <소지小識> 중에서

 

<본문 일부분>

 

 

<본문 일부분>

 

목차

들어가며

. 손으로 쓴 초본

. 개정증보본

소지小識

부록 1. 겸산 홍치유 간략 연보年譜

부록 2. 초본·개수본 대조표

 

저자 소개

홍치유洪致裕(1879-1946)

 

관향貫鄕은 남양南陽, 는 응원應遠, 는 겸산兼山이다. 경북 봉화현奉化縣 두곡리杜谷里 사람으로, 어려서는 족숙族叔 돈녕敦寧 홍만후洪晩厚에게 한학을 배웠고, 13세부터 성재省齋 권상익權相翊 문하에서 수학하며 면우俛宇 곽종석郭鍾錫에게도 가르침과 인정을 받았다.

1921년 경북에서 충북 보은으로 이주하여 후진을 양성하였고, 1927년부터는 관선정서숙觀善亭書塾에 교수로 초빙되어 12년 동안 청명靑溟 임창순任昌淳, 산암汕巖 변시연邊時淵 200 여 명의 학자를 배출하였다. 학문은 학통에 얽매이지 않고 퇴계退溪 이황李滉 학설의 대체大體를 따르면서도 율곡栗谷 이이李珥의 리통기국론理通氣局論을 리기설理氣說의 요체로 인정하였다.

저서로는 시문집詩文集 외에 국사집요國史輯要, 예의작의禮儀酌宜, 입본立本, <영언永言>이 있다.

 

 

번역자 소개

전병수田炳秀

 

충남 예산 출생

연세대학교 철학과 졸업, 동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민족문화추진회 부설 국역연수원 수료

()유도회 부설 한문연수원 수료

한림대학교 부설 태동고전연구소 한학연수과정 수료

성균관대학교 한문고전번역협동과정 수료

()전통문화연구회 번역실장

도서출판 수류화개 대표()

 

역서

고문상서변위

역주 예기정의 중용대학(공역)

현토완역 대학·중용집주(공역)

십삼경개론1 중국경학략사